종합금융사가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사라진 이후 필자가 여의도를 전전하며 헤지펀드와 빅데이터, 알고리즘 그리고 인공지능(AI)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분석하기 시작한 지 어느덧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사람이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짧지 않았다.그러다 2019년 투자자문사를 설립하면서 ‘공유’를 마음먹었다. 20년 세월의 과정과 중간 결과치를 가감없이 공개하고자 한다.

우리는 왜 추세(trend)와 조정(adjustments and falls)에 대해 고민하는가’의 마지막 6편입니다.

조정1에서 설명한 조정의 이론적 개념이 아닌 실전적 개념은 추세의 과정에서 발생되는 시간과 가격의 상쇄 구간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결국 상승(하락)추세 중에 발생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나타난 글로벌 증시의 강한 되돌림은 하락 추세 속에서 언제든지 발생하기 마련인 조정의 한 장면으로 보면 무리가 없습니다. 이같은 조정의 흐름을 추세의 전환으로 보고 대응했다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은 사례를 적지않게 목격했습니다.

추세 중에 발생되는 조정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세 단계의 구분은 물리적인 힘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에너지는 일정한 방향과 속도를 유지하고자하는 성격을 가지며, 외부의 충격(매질)이 없는 한은 지속되지만 그 힘보다 강한 에너지가 유입되는 경우 기울기의 변환이 단계적으로 반드시 발생되게 됩니다.

A는 조정(눌림목,박스권)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 작용하는 것으로써,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가장 빠른 속도를 가집니다. 기존의 기울기가 둔화될 뿐 방향을 유지되는 경우입니다. 물론 일차상승의 입사각보다 강한 반사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 구간을 확대해서 보면, 기준선보다 위에서 파동을 형성하는 세부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B는 조정 중에서 중립파동을 가지는 것으로써, 상승에너지와 하락에너지 간의 팽팽한 힘이 작용하는 구간입니다. 이를 확대하면, 조정2에서 설명드린 파고(波高)와 파저(波底)가 일정한 중립파동으로, 언제든지 상승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즉, 기존 추세가 유지되면서 단순 시간조정의 과정이 진행되는 구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C구간은 조정 중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며, 시간의 조정과 함께 가격의 조정이 같이 진행되는 구간입니다. 심리적인 위축을 동반하게 되며 언제든지 추세가 전환가능한 구간으로 실전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조정입니다. (뒤집어서 보시면 하락추세 중에 나오는 조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조정은 세부적으로 구분하고 계산할 수 있는 구간으로 또 다른 기회가 시작되는 과정입니다.

생각한 바를 짧은 글로 표현하기에 부족함을 느낍니다.

추세와 조정에 대한 6차례의 칼럼을 마감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해야만 하는 일’은 많이 다르다는 걸 느낌니다.

자사는 현재 SNS에서 제공되고 있는 무료자료를 앱으로 전환해 ‘MEMX'(Members Exchange)가 등장하는 7월24일 이전에 데모버젼을 출시하려 합니다. 누구든지 투자를 보다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상상의 세계 밖으로 진화하는 금융시장에 최대한 유연하게 적응하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언제까지 우리나라의 투자자들이 과거의 방식(구식)에 사로잡힌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살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980년대 우주의 움직임을 계산하던 새로운 흐름(물리학, 양자역학)이 금융에 뿌리를 내린 이후, 밀레니엄 버그를 수정하면서 21세기를 맞고 다시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거슬러 올라가 금융이 전산화되기 시작한 지는 1603년 룩셈부르크 거래소 이후 5세기가 지났습니다.

결국 금융을 포함한 모든 산업이 빅데이터 분석과 실시간 데이터 제어를 톻해 분석결과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 종착역이 서서히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을 다른 산업과 별개의 분야로 간주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누구나 도전하고 누구나 개척하는 분야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무엇보다 실시간 빅데이터분석을 위한 대규모 투자(전산)가 이루어져 대한민국의 금융이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