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순매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집중
-국내 최상위 알고리즘 애널리스트는 수개월 전부터 매도 시그널
-마켓메이커 외국인 대응 변화 여부 주시해야
출처:로보피아투자자문 밴드(band)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만 집중 매도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 2위 대장주를 무차별적 매도하는 양상인데 시간이 지나며 그 강도가 더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일과 11일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6400억원, 1조6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각각 1만6천계약, 6500계약 순매도했다. 이 둘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4천억원과 2조3천억원으로 이틀간 현물과 선물 순매도 규모가 모두 4조7천억원에 육박한다. (위 그림 참고)

그런데 1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도가 6100억원으로 전체 주식순매도의 96%를 넘었다. 11일 두 종목의 매도는 더 극심했는데, 각각 1조5백억원, 6800억원으로 전체 주식순매도의 107%에 이르렀다. 두 종목의 순매도가 전체 시장 순매도 규모를 넘어섰다는 얘기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8월물 지수옵션만기일을 대비해 선물매도로 헤지를 하면서 지수 영향력이 큰 대장주를 원하는 만큼 처분한 대응으로 파악된다.

코스피시장의 마켓메이커인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도에 따라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5일째 조정을 이어갔다. 기술적으로 20일에 이어 6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으며 주봉상으로도 20주선 지지가 위태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김병웅 전 NH투자증권 선물옵션 딜러는 “20주선의 붕괴 여부가 국내 증시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20주선을 이탈하고 곧바로 회복하지 못하면 증시가 기간 및 가격조정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출처:로피(RoPi) 어플..푸른색은 매도, 노란색은 매수가 가능한 영역을 나타냄

이대우 로보피아투자자문 대표는 “자사 알고리즘 애널리스트인 로피(RoPi)는 이미 지난 2분기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경계(매도)의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보내왔다. 외국인 포지션이 달라지지 않으면 이같은 추세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로피(RoPi)의 계산과 예측을 토대로 로보피아투자자문은 국내 랩어카운트 수익률 부문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산업사이클, 실적 같은 펀더멘털 분석에 기반한 휴먼 애널리스트의 전망은 빅데이터 알고리즘, 인공지능(AI) 딥러닝이 주류가 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다”며 전통적인 기업분석과 투자 방법에서 벗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일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출저: https://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21081208292185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