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로보피아투자자문은 지난 26일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전량 매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당분간 전기차 시장 관련주가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국내시장도 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을 추천했다.

지난 26일 국내 자본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7%(44.10포인트) 하락한 2592.3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장 중 950대를 돌파하면서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이차전지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886.1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로보피아투자자문은 이에 대응해 이차전지 관련주를 전량 매도했다. 이대우 로보피아투자자문 대표는 “장 중 알고리즘이 제시한 매도 가격에 도달했고, 이에 맞춰 오전 10시 30분쯤 전량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로보피아투자자문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국가와 섹터 그리고 종목을 분석하고 있다. 현재 하나증권을 통해서 자문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HDC자산운용을 통해 기관자금을 사모펀드도 자문하여 운용 중이다. 개인투자자의 자문계좌의 경우 대부분 두자릿수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변동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장에 전통적인 가치투자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 투자 방식”이라며 “알고리즘 투자가 차차 정착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고객이 자고 있는 시간, 고객이 본업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24시간 투자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tkdgus2579@mtn.co.kr)